2050 탄소중립위원회 -  2021. 5. 29.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국제회의장 -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1차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위원회 출범식에 연이어서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탄소중립의 시급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은 코로나19, 빈번해지는 폭염과 홍수, 미세먼지 등의 근본원인은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라고 합니다. 이미 주요국가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타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서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환경’을 경영의 우선 가치로 삼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와 기업활동에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앞다투어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전지구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대내외 천명하셨고,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 감축 목표(NDC)를 금년 중 상향해서 발표하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오늘 ‘2050 탄소중립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계기로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탄소중립 이행과 더불어 경제구조와 일상의 삶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재생에너지가 주된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고, 친환경·자원순환을 지향하는 다양한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모빌리티가 보편화될 것이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제로에너지 건물(Zero-  Energy Building)로 주거 공간이 탈바꿈될 것입니다.

다만, 변화와 혁신에는 진통이 수반될 수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누구도 배제되거나 낙오되지 않는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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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와 혁신, 공정한 전환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는 기후, 에너지, 기술 분야 전문가분들과 시민사회, 청년, 산업, 노동 등 각계 대표분들을 함께 모셨습니다. 일반국민·지역·현장과의 직접적 소통을 위한 ‘협의체’와 ‘국민정책참여단’도 구성됩니다. 위원회가 탄소중립 정책의 구심점이 되어 각계 의견을 조율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참석하신 장관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은 창의적인 기술개발과 산업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에너지 전환, 탄소흡수 기술개발, 신산업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탄소중립’을 향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할 대한민국에, 탄소중립위원회가 나침반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중책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윤순진 위원장님과 각 위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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