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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위원장] 충청남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 축사

작성일 : 2022-10-06 조회 : 846




충청남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 축사

-‘22. 10. 6 (목) 충남도서관 강당 -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 위원장

김상협입니다. 오늘 이렇게 ‘충청남도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식’ 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하신 존경하는 김태흠 충청남도 지사님,

그리고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뜨거워진 바다 에너지로 힘을 키운

초강력 태풍 힌남노에서 보듯,

기후재난이 일상화되는 요즈음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기록적 폭염, 극단적 홍수와 가뭄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 같은 기상이변의 원인이며,

안타깝지만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더욱 심상치 않을 것이라 세계기상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이대로 계속되면

우리 삶의 터전 자체가 아예 거주불능 상태가

되고 마는 실존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90% 이상의 경제권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배경입니다.



충청남도는 이미 지난 2019년 10월,

정부보다 1년 먼저 탄소중립을 선언한데 이어

이제 지속가능한 녹색경제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흠 지사님의 선도적 리더십과 충남도민의 미래지향적 결의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모두가 잘 아시듯 탄소중립의 제1과제로 탈석탄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석탄발전 비중은 아직 전체 발전에서 가장 높은 실정입니다. 특히 이곳 충남의 경우 전국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몰려 있습니다. 충남이 한강의 기적,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값싼 에너지 공급의 최전선에 있었던 것입니다.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1억 5천만톤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석탄을 바탕으로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의 선두대열에 선 것처럼 대한민국도 탈석탄 기조의 에너지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30년이면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완전히 제치고 대한민국의 주류 전원이 될 것입니다. 가동 후 30년이 도래하는 26기 석탄발전을 폐지, LNG 발전으로 전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확충을 포함한 추가 감축 방안도 강구할 것입니다.



그 같은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충남이 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공공투자와 지역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충남도정, 충남도민, 충남기업과 함께 탈석탄의 빈칸을 새롭고 의미 있게 채워 넣어야 할 것입니다. 충남을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질서있는 전환(Orderly Tansition)’의 모범

사례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독일을 비롯, 동남아 등지의 개도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들이 석탄발전과 석탄자산의 빠른 정리와 고용안정,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적금융을 바탕으로 민간금융이 참여하는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에 나서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도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정의로운 전환 특구’를 지정, 보다 큰 관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수급, 에너지 안보의 도전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 특사단의 일원으로 다보스 포럼을 방문 했을 때 에너지 지정학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다니엘 옐긴은 저에게 이렇게 했습니다. “지금은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비상상황(highest emergency)이다.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렇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한국에도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석탄과 가스 수입액은 380억달러를 상회, 작년 동기 대비 2배가 훨씬 넘습니다. 겨울로 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위기 위후 25년만에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 소비량을 10% 줄이면 무역적자가 60% 가까이 감소하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비상시국에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아울러 천정부지로 치솟는 화석연료에의 의존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쌓을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충남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를 계기로

충남은 물론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모두가 합심하여 탄소중립-녹색성장이라는

큰 목표에 함께 도달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