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초미세먼지 성분 구성비 유기탄소 비율 높아
- 국립환경과학원,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 연간 관측결과 공개 -
□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강원권 대기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년간 측정한 춘천지역 초미세먼지(PM2.5) 상세성분 결과를 공개했다.
* 2021년 3월 춘천시에 개소하여 시험가동을 거쳐 그해 12월 정상가동 개시
○ 춘천시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서지역에 위치하지만 서울과 비슷한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보이는 곳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8년 3월부터 두 달간 수행한 집중측정 결과에 따르면 총 부유분진 내 유기탄소 성분의 종류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중 일부 성분의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된 적이 있는 지역이다.
□ 연구소의 이번 관측 결과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8㎍/㎥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농도 수준이나, 성분 구성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기탄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사계절 중에서는 겨울철 농도가 가장 높아, ‘나쁨’ 이상 일수(25일, 약 7%)가 11월~3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 성분 구성비는 유기탄소(29%)가 가장 높고, 질산염(26%), 황산염(15%), 암모늄염(14%)순으로 나타났다. 겨울과 봄철에는 질산염(31%, 2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름과 가을에는 유기탄소(37%, 39%)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유기탄소의 비율이 높은 원인은 지역내 생물성 연소에 의한 배출이나 주변 산림지역에서 배출된 자연적휘발성유기화합물(BVOCs)의 전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소는 앞으로 지속적인 관측 결과 분석을 통해 이를 규명할 계획이다.
□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1년 12월~2022년 3월) 중 초미세먼지가 높았던 기간에는 질산염 비율이 약 13% 증가했고, 기류분석* 결과 주로 중국 동북권역(50%), 중국 허베이·산둥지역(42%)에서 유입된 기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특히 산둥반도를 거쳐 유입된 기류(그림-기류 3)일 때 질산염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톈진, 베이징 등 대도시가 위치한 산둥반도 지역에서 다량의 초미세먼지 전구물질이 수도권을 거쳐 2차 초미세먼지로 변환한 후 춘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 고농도 기간 중 특히 1월의 경우 북한에서 유입되는 기류의 비율이 36%로 가장 높아, 연구소는 앞으로 중국 등 국외에서 장거리 이동해 온 대기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수도권, 북한의 영향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 김대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이번 관측결과는 강원 영서지역에서 초미세먼지 화학성분을 상시 관측한 최초 결과로서, 계절관리제 등 고농도 초미세먼지 관리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