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탄소중립 실현, 기후테크가 해답이다”
-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간담회 개최(3.22) -
▷ 과감하고 확실한 기후테크 육성 대책 마련 주문
▷ 기후테크 현장 규제 개선, 시장 창출 및 투자 확대 강조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월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후테크 육성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ㅇ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적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기후테크 기업인‧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 기후테크 벤처, 스타트업 간담회 개요 >
▣ 일 시 : ‘23. 3. 22.(수), 15:50~17:40(110분)
▣ 장 소 : 중소기업중앙회 2층 혁신룸(서울 여의도)
▣ 참석자
(기업대표) 김종규(60Hz), 윤석규(아이솔라), 최재혁(니어스랩), 엄세훈(인투코어), 이철(로우카본), 신민정(라잇루트), 김정빈(수퍼빈), 민금채(지구인컴퍼니), 김대훈(누비랩), 박재필(나라스페이스)
(투자사대표) 한상엽(소풍벤처스), 임대웅(BNZ파트너스), 이덕준(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경제단체) 중기중앙회 부회장, 대한상의 부회장
(정 부) 국무총리(주재), 산업부 2차관, 환경부 차관, 농식품부 차관, 중기부 차관
(탄녹위) 주대영 사무차장, 신현석 공정전환‧기후적응분과위원장, 정수종 위원
1. 기후테크의 개념
□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기후적응(adaptation)에 기여함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 기후테크는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의 5개 분야로 구분되며,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의 전반적 분야를 포괄한다.
< 기후테크의 5대 분야 > 그림 본문 참조
□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억 달러(60조원) 내외의 기후테크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투자금은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 매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ㅇ 기후테크 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 ‘21년 기후테크 투자금은 537억달러로 ’16년 66억달러에 비해 8배 성장(블룸버그)
ㅇ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기후테크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이러한 상황에 뒤쳐질 경우 자칫 산업의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 ’20.하~’21.상반기 중 미국 566억달러, EU 183억달러, 중국 90억달러 기후테크에 투자(PwC)
□ 지난 3월 13일 부산에서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여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시민‧기업‧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ㅇ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기업인들은 기후테크가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ㅇ 또한, 시민들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있어서도 기후테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2. 간담회 논의사항
□ 3월 22일 한덕수 총리가 주재한 간담회는 타운홀미팅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후테크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체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기후테크 5대 분야(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관람했다.
ㅇ 클린테크의 니어스랩은 사람이 직접 올라가 6시간 동안 일일이 점검해야 했던 풍력발전 터빈을 드론을 통해 15분 만에 원격으로 점검하고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카본테크의 로우카본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직접포집장치(DAC :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선보였다.
ㅇ 에코테크의 라잇루트는 폐배터리 분리막을 이용해 만든 차량시트와 옷감을 소개했다. 푸드테크의 누비랩은 AI 분석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저감해 탄소를 감축하는 서비스를 시현했다. 지오테크의 나라스페이스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관측할 수 있는 큐브위성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내놓았다.
ㅇ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후테크는 우주‧AI‧빅데이터‧드론 같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 기술이 만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의 해답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접근법”이라며 “기후테크 분야에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어진 간담회에는 기후테크의 5개 분야의 기업인들을 비롯하여 투자사 대표, 경제단체, 정부부처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 클린테크 분야 60Hz의 김종규 대표는 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공기업에서도 연구개발과제,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한 획기적인 공기업-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 카본테크 분야의 인투코어 엄세훈 대표는 매립장에서 배출되는 폐가스를 플라즈마로 분해하여 메탄올로 전환하는 등의 신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중소형 매립장 실증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 에코테크 분야의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현재는 선별공정을 거친 후 압축된 PET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는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공급기준을 AI로봇을 통해서 회수된 재활용 제품에도 적용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 지오테크 분야의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는 위성으로 관측한 탄소 배출량데이터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 Voluntary Carbon Market)에 한국형 탄소감축 인증표준을 마련할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탄소감축 인증표준에 위성 원격탐사 기준을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 투자자인 BNZ파트너스의 임대웅 대표는 최근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으로 벤처 스타트업계의 자금 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이럴 때일수록 기후테크 모태펀드 등을 통해 정부가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ㅇ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의 이덕준 대표는 우리나라는 R&D 수행 능력이 뛰어나나 기후테크 기술이 실증을 마쳤음에도 상업화 적용이 늦춰지고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 IRA 같이 기후기술을 촉진하는 강력한 정책과 펀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ㅇ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는 민간 차원에서 100억원의 기후테크 펀드를 자발적으로 조성한 실적을 소개했다. 또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술 개발의 리스크 때문에 대부분의 기후테크 기업은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자금 출자사업에 기후테크 트랙을 신설하는 등의 자금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 정부는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망 기업에게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향후 기후테크 창업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존 업종 중소ㆍ중견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네트워킹 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탄소중립 제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임을 강조했다.
3. 기후테크 정책 발전 방향
□ 한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 이하 탄녹위)를 중심으로 민관협업을 끌어내 탄소중립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확실한 기후테크 육성전략을 마련하여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ㅇ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성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책을 찾아내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ㅇ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인 기후테크 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확대, 시장창출, R&D 등 적극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이에, 정부는 기후테크 육성 전략을 마련하여 향후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ㅇ 이를 통해 정부는 기후테크에 대한 시민‧기업‧투자자들의 의견과 시장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기후테크 육성의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민관의 협력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진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또한, 정부는 2023년 5월에 부산에서 있을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기후테크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기후테크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모습을 널리 알려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 11월에 있을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 한 총리는 “기후위기는 우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위험하고도 중요한 문제이며, 기술과 창의는 인류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껏 발전해 오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기후테크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전세계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한 발짝 앞당기면서 국가의 경제 성장도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