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탄소C그널’ 개막
- 4월 14일(금)부터 8월 20일(일)까지 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 전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소재를 적극 전시에 활용하는 과천과학관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지속 가능한 전시”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2023년 과학관 브랜드 기획전인 ‘탄소C그널’을 4월 14일(금)부터 8월 20일(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탄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지구적 탄소순환시스템의 균형 회복이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라는 전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국립과천과학관의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자 등 내부 전문 인력들과 그 밖의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획하였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린 억울한 탄소가 우리에게 보내는 절박한 시그널을 총 5개의 전시 존에 담고 있는데, 첫 번째 “탄소가 궁금해” 존은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탄소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탄소 원소로 구성되었으나 성질이 확연히 다른 흑연과 다이아몬드를 비교 체험하는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두 번째 “탄소순환시스템” 존은 전지구적인 탄소순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백만 년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연구하는 고기후 연구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연구기기와 방한복 등을 극지연구소에서 대여하여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 공간으로도 꾸몄다. 이어지는 세 번째 “인류세와 멸종 위기종 인류” 존에서는 강렬한 빛과 소리, 영상으로 가열화줄무늬*를 연출하여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인류가 멸종될 수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주었다.
* 1901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2세기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 정도를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표현한 줄무늬
네 번째 “우리가 찾은 해법” 존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러 해결책이 제시되는데, 먼저 지구의 탄소를 흡수하여 해양생태계에 저장하는 ‘블루카본’인 고래와 식물성 플랑크톤을 키네틱아트와 형형색색의 전자현미경사진으로 관람객이 만나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산림에 탄소를 저장하는 ‘그린카본’ 전시 공간에는 관람객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방출되는 탄소의 양을 나무의 숫자로 알아보는 탄소나무계산기 그리고 증강현실(AR) 영상 등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대여하여 설치하였다.
이와 관련한 국내 과학기술도 소개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이산화탄소 포집용 흡수제인 키어졸(Kiersol)을 기증받아, 탄소를 포집·이용·저장·활용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과정을 체험영상으로 구현하였고,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기증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셀을 활용하여 제작한 거북선 노젓기 체험물과 현대자동차에서 대여한 수소연료전지모듈인 파워유닛모듈*도 설치하였다.
* 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 시스템, 필요 전력량에 따라 모듈을 확장하여 대용량 발전 시스템 구축
다섯 번째 “탄소와의 동행” 존에는 장한나 작가의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Plastiglomerate) 작품이 전시되는데, 이는 탄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뜨거운 열에 녹으면서 주변의 자연물과 엉겨 붙은 일종의 플라스틱 암석이다. 국내 해안가에서 직접 수집한 이 플라스틱 암석은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되기도 하는데, 인공 플라스틱이 새로운 자연물이 되어 우리와 동행한다는 전시 메시지를 주면서 이번 전시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지속 가능한 전시’이다. 친환경 소재인 허니콤보드 및 재생펠트를 사용하고, 산업 현장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비계와 우유박스, 물류용 파레트를 전시에 적극 활용하였다. 이것들은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재활용되어 전시 폐기물이 최소로 발생하도록 하였다.
기획전 운영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개최된다. 별도 공간에 마련된 미션해결형의 대형보드게임은 참가자 스스로 게임의 말이 되어 주사위를 던지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탄소의 특징과 탄소순환시스템 관련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는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과학관 누리집에서 5월 13일부터 접수가 시작된다. 한편, CCUS 분야 전문가인 이화여대 엘텍공대 민배현 교수의 과학소통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환경재단의 후원과 여러 전문기관의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더 풍성할 수 있었다. 중앙홀 2층에서는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그린잡(job)을 잡아라’ 체험전이 동시에 열리는데, 관람객들에게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친환경 미래직업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국립산림과학원, 극지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과학관에서 후원하였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 해양재해·재난융복합교육연구단에서 전시자료를 협찬하여 이번 기획전을 마련하였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2023년 국립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탄소C그널’이 기후위기 주범으로 몰린 탄소가 멸종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전하고자 하는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보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에 관해 다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붙임 ‘탄소C그널’ 홍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