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할 이탄지 복원사업, 현장의 소리 듣다
- 국립산림과학원, 인니 이탄지 복원사업을 위한 마을주민간담회 개최-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이탄지에서 살아가는 지역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효과적인 이탄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자 9월 5일(월)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페리기(Perigi) 지역에서 마을주민간담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 간담회에는 국제임업연구센터(CIFOR-ICRAF) 전문가를 비롯해 스리위자야대학교(UNSRI) 교수, 마을 촌장, 연구사업 참여 농민, 마을여성단체 대표 등 약 30명이 참석하였다.
□ 열대 이탄지(泥炭地·peatland)는 열대 지역에서 식물의 줄기·뿌리와 같은 유기물이 부분적으로 분해되거나 장기간 퇴적된 유기물 토양을 의미하며, 일반 토양의 탄소저장량보다 약 10배 이상 높아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 이탄지를 개간하여 농경지나 대규모 플랜테이션으로 이용하면서 훼손이 계속되는 만큼, 이탄지를 복원하더라도 주민의 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시 훼손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없다.
□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30년까지 국제임업연구센터와 협력하여 페리기 지역 내 10ha 면적의 이탄지 복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혼농임어업 모델 개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연구사업에서는 이탄지 복원을 위한 혼농임어업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농민들에게 사업대상지 작업 및 식재 비용을 지원함과 동시에, 복원용 조림목, 소득용 과실수, 벼농사 경작지 및 양어지를 직접 관리하게 하여 주인 의식을 갖고 이탄지 복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 국제임업연구센터 힘랄(Himlal Baral) 박사는 “페리기 지역 주민들이 2019년 발생한 큰 화재로부터 연구대상지를 지켜냈는데, 이처럼 주민 스스로 사업에 참여하고 이탄지 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국립산림과학원 국제산림연구과 최은호 연구사는 “이탄지 복원사업의 성공 열쇠는 결국 이탄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라며, “우리는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에 부합하는 연구를 통하여 이탄지 복원사업 확대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