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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건 국제협력분과 위원 기고]2050 탄소중립 위해 기후기술개발 지원 절실

작성일 : 2022-02-09 조회 : 910

출처 : 세계일보(2022-02-08일자)



하단 내용 참조



세계일보 기고 2022년 2월 8일 화요일 025면 오피니언 박형건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우리나라는 공장 굴뚝 등 배출원이 아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한 후 저장하거나 연료 등으로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통해 740만t 상당의 온실가스 포집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포함한 세계 최초의 국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DAC 기술에 대한 인지도 및 이해도 부족 등으로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일부 기류가 있다. 다른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삼림 등을 통한 자연기반 온실가스 흡수 수단과 재정지원 등을 놓고 불필요한 경쟁도 벌어진다. 우리가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약속한 온도 상승 1.5도 이내로 억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을 통한 현재와 미래 온실가스 감축 및 포집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 DAC와 같은 기술이 삼림, 해양숲 등의 자연 흡수원, CCUS 등과 함께 동반 성장해야 한다. 박형건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물론 DAC는 아직 1t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제거를 위해 600~1000달러가 소요되는 매우 고비용 기술이고 이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증명했던 기술의 진보와 비용의 절감 사례를 똑똑히 목격했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에 정부 주도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현재 DAC 기술을 선도하려는 미국은 지난해 제정된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을 통해 각각 최소 연간 100만t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4개 DAC 허브시설에 향후 5년간 35억달러의 재정지원을 투입한다. 또 세금혜택 제도를 통해 DAC로 포집 및 저장된 탄소 1t당 50달러 세액공제를 해주는 지원책이 있다. 유럽의 경우도 유럽연합(EU)이 설립한 혁신기금을 통해 DAC 관련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북미와 유럽 모두 DAC 분야에서 긴밀한 민관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에너지는 EU와 함께 2022~2026년 DAC, 지속가능 항공연료, 청정수소, 장기 에너지 저장장치의 4대 핵심 기후기술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지원책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에선 19개의 DAC 시설이 운영 중이다. 이 중 DAC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이 있다. 2010년 설립된 클라임웍스는 지난해 9월 아이슬란드에서 연간 4000t의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DAC 상업시설 운영을 개시했다. 2009년 설립된 카본 엔지니어링은 미국에서 2025년 연간 100만t, 영국에서 2026년 연간 50만~100만t의 DAC 상업시설 건설 및 운영을 추진 중이다. 일본과 중국도 DAC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아시아는 DAC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DAC를 포함한 우리나라로선 아시아를 선도할 절호의 기회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논의 중인 CCUS 입법안에 DAC를 포함시키는 등 정부의 정책적 재정지원이 필수이며, 국제협력과 민관 협력의 병행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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